I. 들어가며
잠들지 않는 도시, 서울 한복판의 증권거래소는 한때 전쟁터였습니다. 그 해는 1997년이었고, 적군은 달러라는 예상치 못한 적이었습니다. 기성세대에게는세계 경제의 생명줄인 달러가 번영하던 국가를 무릎 꿇게 만든 괴물로 변했던 기억이 새겨져 있습니다.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이 이야기는 먼 옛날 이야기로, 나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역사의 한 장일 뿐입니다.
하지만 달러는 아직도 유령처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계속 괴롭히고 있습니다.